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0선'의 30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대표가 됐을 경우 중진들을 컨트롤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중진 컨트롤은 세종대왕이 와도 불가능한 일이다"며 무리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공수처 수사착수에 대해 "정권이 '윤석열 선대위를 자처'한 꼴이라며 털어봤자 나올 것도 없는데 윤 전 총장 좋은 일만 시키고 있다"고 비꼬았다.

11일 하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의 관련 질문에 "저 같은 사람을 어떻게 컨트롤할 수 있겠는가, 소신에 따라 정치하는데"라며 "나이 많은 당대표도 중진들 컨트롤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소신에 따라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있고 그걸 굳이 컨트롤하려고 하면 문제가 생기고 사단이 생긴다"며 "그런 걸 잘 헤쳐나가는 게 당대표의 일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심이 가장 중요하다"며 "큰 변화의 흐름에 중진들이 저항 한다면 오히려 중진들이 당할 것"이라면서 이 전 최고가 당권을 잡는다면 중진 컨트롤 할 생각말고 민심 흐름을 타라고 조언했다.

특히 공수처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건' 소식에 대해 "대통령이나 대선 후보가 되는 유형 중 최고는 천운을 타고나는 사람으로 바로 정권이 탄압해 주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본인은 가만히 있는데 시대가 부르게 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윤 총장은 이 정권이 만들어 준 사람으로 그런 면에서는 천운이 온 건 사실이다"며 "윤석열 선거운동을 조국, 추미애 장관이 다 해 줬고 현재도 정권 자체가 윤석열 선대위원회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