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반포 567돌을 맞아 9일 '한글의 고장' 경기 여주시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렸다.

경기도와 여주시가 주최하고 여주문화원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한글날 기념식과 훈민정음 반포식 재연, 한글의상 패션쇼, 인형극 공연, 시낭송회, 축하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한글날 기념식은 오전 10시 30분 세종대왕릉 정자각에서 궁중무용인 '궁중정재' 공연과 궁중음악 연주 등 식전 행사에 이어 김병찬 전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시 관계자와 시민 등 3천여 명이 참석해 공휴일로 재지정된 한글날을 자축했다.

중앙로 상가거리 특설무대에서는 오후 1시 20분부터 한글사랑 댄스 퍼포먼스와 시낭송 행사가 열렸다.

이어 사극전문배우, 엑스트라, 취타대가 참여한 훈민정음 반포식 재연행사, 의상학과 대학생들이 한글을 인용해 재창조한 한글의상 패션쇼 등도 개최됐다.

오후 3시 30분부터는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 '한글나라에서 만난 세종대왕', 한글날 경축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또 전국 한글휘호대회와 한글새김전 우수작품 전시회, 훈민정음 탁본 체험, 한글 배지 만들기, 한글 천연염색, 한글도자 물레시연 등 10여 개의 무료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시 관계자는 "23년 만에 한글날이 법정 공휴일로 재지정된 뜻깊은 해인 만큼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준비했다"며 "한글의 소중함과 세종대왕의 얼을 되새길 수 있는 한글날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여주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