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합의'를 재논의하기로 한 데 대해 "합의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깬다면 국회를 수렁으로, 진흙탕 속으로 밀어 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3일 김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최종 합의를 한 것이기 때문에 그에 다시 플러스를 하거나 마이너스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그는 민주당이 당내 논의를 거쳐 합의를 번복할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면서 "여당이 그런 선택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페미니즘'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아직 정치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다 보니 조금 생경한 표현이 있을 수 있다"며 "그 진심을 봐야지, 하나하나 문구를 가지고 볼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윤 전 총장의 최근 우파 성향 발언이 당의 중도 확장 전략과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당내 스펙트럼이 다양하다"며 "윤 전 총장 한 분 때문에 당 외연이 확장되고 축소되고 그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당과의 합당 논의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왜 자꾸 이 문제를 지지부진하게 끌고 계시는지를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특히 11월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그때쯤 단일화할 만큼의 힘이 국민의당과 안 대표에게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며 "11월에 가서 어떻게 하겠다고 한다면 커다란 오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