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86세대가 기득권, 뼈아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86 운동권 맏형으로서 내는 '86 반성문'인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10일 송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른바 86세대다. 그리고 자주 86세대의 맏형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부터 그 86세대에 대한 비판이 흔한 일이 되었고, 처음에는 우리 세대에 대한 보수언론이나 수구세력의 견제로만 알았으며, 극히 일부를 빼고는 우리 세대가 진보개혁을 내건 정치세력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아니었다. 해방 이후, 아니 근대 이래 시대적 과제에 대해 집단적 고민과 실천을 한 거의 유일한 세대라는 평가와 자부심은 빛이 바랬음을 저도, 우리도 알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 민주당 3기 청년연석회의 출범식에서의 발언을 다시 언급하며 "뼈아쁜 것은 86세대가 기득권이 되고있다는 비판"이라며 "이제 새로운 미래세대를 위해서 저희 세대가 준비하고 배려하고 양보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같은 발언을 전한 뒤 "청년연석회의는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졌고, 그동안 이 기구의 역할과 활동이 부족했다면 그 또한 전적으로 저희들 86세대의 관심과 지원이 충분치 않았음을 고백한다"며 "저의 반성과 고백이 민주당의 청년정책의 새롭고 확실한 전환이 될 것이이 지켜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