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동 40일째를 맞은 개성공단의 가동률은 80% 수준이며 일감의 양을 추론하는 지표인 연장근무자 수는 가동중단 사태 이전의 6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통일부가 공개한 '개성공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가동률과 일감의 양을 추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인 연장근무 근로자 수는 1만5천360명(지난 23일 기준)에 그쳤다.

이는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 이전인 올해 3월 평균 2만5천여명의 61%에 불과한 것으로, 기업들이 이전 수준의 주문량을 완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입주기업 123개사 중 119사가 가동 중이지만 개성공단기업협회가 부품소재 업종 45개사에 문의해 집계한 가동률은 47% 수준에 불과했다.

북한 근로자는 사태 이전(5만3천여명)의 83% 수준인 4만4천여명이 출근하고 있 다.

남북 경협보험금은 총 14개사로부터 446억원(22일 기준)밖에 상환되지 못한 상태다. 59개사가 경협보험금 1천761억원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반납 금액은 25% 수준이다.

정부는 통신·통관·통행(3통) 제도 개선과 관련, 분과위원회가 열리지 않고 있지만 우리측에서 자체적으로 가능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자출입체계(RFID) 구축과 관련해 우리측 사업자가 조만간 선정돼 프로그램과 인식기 설치 등을 진행하게 되고 인터넷은 통신사업자인 KT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업무중복 논란을 빚고 있는 남북 공동위원회와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의 기능과 관련, 공동위는 정책협의 결정 기능을, 관리위는 집행업무 기능을 각각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과 싱가포르의 합작 공단인 쑤저우공업원구(工業園區)에 설치된 연합조정이사회와 관리위원회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독일의 신발제조 업체인 미앤프렌즈(ME&Friends AG)사와 기계부품 분야의 호주 바이어 등이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등 주중 평균 7∼8명의 외국인도 체류 중이라고 통일부는 전했다.

정부는 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의 특혜관세 인정 품목과 실제 개성공단에서 생산하는 품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 FTA 협상에서 입주기업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특혜관세 인정품목을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