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추석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2~26일 중소기업 900곳을 대상으로 추석 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5.8%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원활하다는 응답은 15.3%, '보통'은 28.9%였다.

매출 규모가 작을수록 어렵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매출 10억원 미만은 86.7%에 달한 반면 200억원 이상은 28.9%에 그쳤다.

추석 상여금 지급계획.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이유(복수 응답)는 판매·매출 부진이 78.5%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53.0%), 인건비 상승(25.7%), 판매대금 회수 지연(21.3%) 등의 순이었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96.4%가 '그렇다'고 답했다.

올해 추석에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은 평균 3억7천800만원, 이 중 부족한 자금은 4천76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12.6%였다.

추석 상여금(현금)의 경우 34.2%만 지급 예정이라고 답했다. 21.3%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고, 13.1%는 경영난으로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1.3%는 연봉제 실시(연봉에 상여금 포함 등)로 지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상여금을 정률로 지급하는 업체는 기본급의 평균 63.2%, 정액으로 주는 업체는 평균 45만3천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추석 휴무 계획은 평균 4.8일이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이 없도록 정책기관 및 금융권의 각별한 관심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