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대기업의 고용 연계형 직무·직업교육훈련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산 총액이 5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에 '기업대학'을 설립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대신, 활동을 제약하는 규제를 합리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직업교육훈련을 시행할 만큼의 재정 여력이 없는 중견기업에는 금융·세제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확대하고,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고용을 유지하면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고용 연계형 투자'를 늘리는 공약도 포함됐다.

6일 원 전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문재인 정부 들어 일자리가 연평균 7%씩 감소했다"라며 "국가의 첫 번째 직무는 일자리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공기관을 만들거나 공무원을 늘려 문제를 풀겠다는 이 정부의 공공만능주의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며 "민간의 혁신성장을 돕고, 개인의 능력과 기회의 향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