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통화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농업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알뜰폰(이동통신재판매·MVNO)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농협은 경기 고양·성남·수원 농산물유통센터에서 다음 달 중 알뜰폰 시범판매에 나서고 내년부터는 전국 2천100여 개 하나로마트에서 알뜰폰을 판매한다.

알뜰폰 사업자는 기존 이동통신사의 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망 투자비와 운용비가 들지 않아 이동통신사보다 30% 가까이 통화요금을 낮출 수 있다.

현재 알뜰폰은 인터넷 사이트나 일부 대형마트·편의점·우체국 등에서 판매하나 인지도가 낮아 알뜰폰 가입자의 비중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4.6%에 불과하다.

농협 관계자는 "전국 2천여 개 하나로마트에서 알뜰폰을 판매하면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고령이고 통화량이 적은 농업인도 경제적 부담이 덜한 알뜰폰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