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 후보인 안철수 대표는 "과학기술과 외교가 한 몸인 시대에 국내용·내수용 법조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다"고 밝혔다.

10일 안 대표는 SNS에서 "법 기술자들이 승리한다면, 과거와 미신이 대한민국의 향후 5년을 지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법조인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안 대표는 "기득권 양당의 후보들은 아무리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보아도 우물 밖의 세상을 모르는 국내용·내수용 정치인"이라며 "미래비전이 없는 후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퍼주기 표플리즘'과 '네가 가라, 감옥'의 네거티브 정쟁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는 가장 거대한 힘은 미·중 신냉전이며, 그 핵심은 과학기술 패권 전쟁"이라며 "향후 5년간 대통령의 능력 중 가장 중요한 분야는 과학기술과 외교"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그의 과학기술 비전의 첫 번째 목표조차도 기승전 일본 추월"이라며 "일본만 추월하면 우리가 미·중 신냉전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아무런 생각이 없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후보의 과학기술 비전에 대해서도 "국제분업 체계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한 극히 일부분에 대한 언급에 지나지 않는다"며 "세계적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전혀 감을 못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취임 첫 1년 동안 실컷 상대방 복수하고 분풀이하고 나서 나머지 4년은 도대체 뭘 먹고 살 것인가"라며 "이번 대선은 과거 대 미래, 미신 대 과학기술의 대결이다. 법 기술자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