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평생 검사만 하던 분이 대통령을 하는 게 맞지 않다'는 것이 김 전 위원장의 본심이라 본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24일 송 대표는 국회 앞에 설치된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신고센터에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위원장이) 지난번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만나 했던 말씀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또 "김 전 위원장은 자기의 어젠다가 있다. 기본소득도 그렇고 금융실명제, 경제민주화 등"이라며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때까지 그렇게 했는데 세 번째에 그냥 (어젠다 없이)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평생 검사만 하던 분이 그 생각을 수용할 수가 없을 것"이라며 "선거를 떠나 국정을 같이 논의하기 어려운 분"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김한길, 김병준 이런 분들이 다 '권력만 보고 자리만 찾는다'고 지적한 것"이라며 "파리떼 비유까지 했는데, 아마 의견 차이가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치를 잘 모르는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무시하고, 나이가 어리다고 2030 청년 위원장으로 취급하는 것은 보수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구태로 돌아가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다만 이날 한 언론이 '민주당 인사들이 김 위원장과 물밑 접촉을 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건 예의가 아니다"라면서도 "상대 당 내부가 정리되는 결과를 봐야 한다"고 여지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