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정부 여당은 정부 여당의 길이 있고, 청와대는 청와대의 길이 있다. 각자의 길을 가면 된다"고 말했다.

9일 윤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현 정권의 공과를 지적하는 데에 청와대의 공감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청와대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돌파해야 될 그런 역할과 임무가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그는 이 후보가 현 정부와 '차별화'를 한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도 "여의도라는 정치적 선과 언론에서 관심 갖는 특유의 프레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잘한 것은 잘한 대로 못한 것은 성찰을 통해서 대안을 만들자는 것인데 언론과 야당의 입장에서는 차별화라는 걸로 빈틈을 헤집고 들어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날 민주당 토론회에서 현 정부의 인사·부동산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가) 온전히 100점짜리 정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잘한 것은 잘한 대로 못한 것은 못한 대로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의 부동산 정책 비판과 관련해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수용도"라며 "어느 정도 수용할 거냐가 중요한데 그런 측면에서 이 후보는 대단히 유연하게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가치와 방향을 포기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과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앞서 7일에도 높은 정권교체 여론과 관련해 "지난 5년에 대한 평가는 문재인 정부가 회피해서도 안 될 것이고, 진실한 성찰을 하는 게 맞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