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120시간 노동' 등 노동 관련 발언에 대해 "노동현실의 절박함을 전혀 모른다"고 비판했다.

10일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김 의원은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윤 후보의 노동 인식에 대해 "어쩌면 땀 흘려 일해서 억울하게 현장에서 산재로 돌아가시는 노동자들을 달래주지는 못할망정, 과로사를 조장하고 장시간 노동을 조장하고, 최저임금이나 시간 단축을 폐지한다는 저급한 노동관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

민주당이 추진하는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법안에 대해 재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점에 대해서는 "오히려 노사관계를 원만하게 할 수 있다. 그동안 투명경영 부분들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오해를 불러일으킬 부분이 있었다"며 "노동이사가 들어가면 경영실적이나 재무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오히려 회사의 경영을 이해할 수 있고 그러다보면 노사갈등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업 등) 사회적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는 제도"라고 덧붙였다.

'입법 독주'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다. 지난해 11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노사정 합의를 거쳐 국회에 입법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고, 기획재정부에 권고를 한 사항"이라며 "이미 경사노위에서 숙의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처리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 이견이 있을 수 있으니까 (국회에서는) 안건조정위원회를 통해 신속하게 (야당과) 논의를 해보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야당이 '이재명 하명법'이라고 반발하는 데 대해서는 "저를 포함해 김경협·박주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 3가지 법안이 있는데 그렇게 표현한다는 것은 국회의원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제가 냈던 법안은 만 1년이 경과했음에도 논의조차 못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노총이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의사결정 체계를 통해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본다. 제 입장에서는 민주당을 지지해주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