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은 (재)강릉과학산업진흥원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융합기반구축사업에 선정돼 5년간 국비 7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KIST 강릉분원은 중소기업의 기술지원을 위한 2013년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융합기반구축사업에 신청, 'iHTS 시스템 기반 천연물 의약·산업 바이오 소재 기술 지원센터 구축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KIST 강릉분원과 (재)강릉과학산업진흥원은 11월부터 2018년까지 5년간 국비 70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96억3천만원을 투입, 천연물 바이오 소재 분야의 중소기업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지원 센터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 사업의 핵심 장비인 iHTS 시스템은 천연물의 함유성분과 효능을 탐색하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KIST 강릉분원이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로봇 팔을 기반으로 한 천연물 연구에 다양한 최첨단 장비를 통합 운영하는 체계를 구축해 현재 하루 5천개 규모의 천연물 시료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초고속 탐색 시스템이다.

KIST 강릉분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천연물 의약·식품·향장 부문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존 제품의 과학적 효능 검증을 통한 제품의 고급화는 물론 차기 제품 후보물질의 탐색 활동을 통해 신제품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재)강릉과학산업진흥원도 산업화할 수 있는 고부가 천연물의 제품 시험제조와 제품의 대량생산 설비 구축을 지원해 바이오 중소기업에 제품의 개발에서 시제품 생산까지의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기술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강릉시의 관계자는 "천연물 바이오산업 분야의 중소기업이 제대로 된 고가 분석장비를 갖추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중소기업이 제품개발 과정에서 KIST 강릉분원과 (재)강릉과학산업진흥원의 첨단 인프라를 공유함으로써 백두대간과 동해안 일대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활용하는 바이오산업을 활성화하는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