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사건의 키를 쥐고 있던 유한기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자살한지 11일만에 이번엔 김문기 개발사업1처장이 또 목숨을 끊었다.

이처럼 '대장동 의혹' 관련 인사들의 잇따른 사망에 대해 검찰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늦장 수사로 인한 몸통의 실체는 접근도 못하고 주범을 도운 곁가지(?) 행동대장들만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다.

대장동 사건을 특검으로 가야하는 데도 여야 모두 무엇이 두려운지 모기 소리로만 대장동 사건을 운운할 뿐 실제로 사건의 본질을 들춰내는 것에는 꺼려하는 눈치다.

이래선지 대장동 사건을 죽음으로 은폐하려고 관련 당사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가는 세력이 있지 않겠냐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쉽게 말해 “너 하나 죽으면 모든 사건은 묻힌다”는 식의 자살권고가 어디에선가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닌지, 혹여 자살하게끔 유도하는 간접살인 교사가 이루지고 있는 게 아닌지 등 황당무계한 악 소문들이 항간에 나돌고 있다.

이런 소문이 나도는 이유는 3월 대선을 앞두고 대장동 사건의 부정부패 증거를 쥐고 있는 이들이 돌연 자살로 생을 마감할 정도면, 정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다.

이런 점에 여야는 명명백백하게 특검을 통한 사실을 밝혀내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따라서 대장동 사건이 현재의 대선후보들에게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다는 추가 증거와 제보가 뒤따를 경우 엄청난 파장이 우려된다.

이 같은 상황은 결정적으로 대선서 낙마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대장동 사건의 실체를 놓고 여야 모두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대선이 3개월도 채 안 남은 시점에서 여야가 특검을 서로 회피하려 한다면, 자칫 대통령 선거가 끝나도 사건의 진실여부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여야 어느 후보도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현실이란 점이다.

따라서 대장동 사건은 더 곪아 터지기 전에 대선 전에 마무리 짓고 가는 게 현명하다는 게 정치 전문가들의 충고이다.

분명한 것은 대장동 사건의 증인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 버린다고 사건의 실체가 묻혀버릴 수는 없다는 것이다.

대장동 사건을 지금 특검으로 마무리 짓지 못하면 더 큰 후유증의 역풍을 맞아 그 때는 줄줄이 모두가 목숨을 끊어야 할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야 모두 냉정한 시각으로 대장동 사건을 바라봐야 할 시기라는 점에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