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인터넷 가보면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보다는 간일화(간보는 단일화)라는 단어가 더 뜬다"고 말했다.

19일 이 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안 후보가) 저희의 2030 지지층이 일시적으로 이전돼 수치가 상승했던 것에 너무 고무돼 안일화 이런 말도 만드셨더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6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혹시 '안일화'라고 못 들어봤나. '안철수로 단일화'다. 그게 시중에 떠도는 말"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단일화 협상이 지분싸움 등으로 비치면서 건설적이지 않은 논쟁으로 가는 경우를 국민들이 많이 보셨기 때문에 간을 보는 형태로 '간일화' 이렇게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중에 자리 나눠먹기식으로 보이는 (단일화) 협상을 한다든지 이런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단일화는 1등을 이겨보기 위한 2등과 3등 후보의 전략"이라며 "저희 (윤석열) 후보가 선대본부 개편 이후 대부분 조사에서 1위를 하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2등과 3등의 언어인 단일화를 꺼내겠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이 JTBC 프로그램에 가면을 쓰고 익명 패널로 나와 안 후보를 비판해 국민의당의 반발을 산 것과 관련해선 "안철수라는 핫한 주제가 나왔는데 말을 안 하는 것도 웃기지 않나. 뭐가 그렇게 불편한지 그걸로 태클을 걸었는데"라며 "그런 인식으로 얼마나 정치세력으로 지지받을지 한번 보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씨의 국민의힘 선대본부 활동 논란에 대해 "실제 의사 결정에 참여한 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전씨의 합류 배경에 대해선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가 추천한 것은 아니라며 "선대위 계선상에 있는 분이 추천했다고 저희는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씨가 최근 공개된 '7시간 통화'에서 진보 진영 '미투' 이슈와 관련해 "돈 안 챙겨주니 미투 터지는 것",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안희정 편"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사적 대화의 영역에 해당한다"고 재차 밝혔다.

이와 함께 안희정 사건 피해자 김지은 씨가 '2차 가해'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사실 대한민국에서 안희정 씨 사건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대화를 많은 주체가 했을 거다. 이런 것들이 노정돼 실제 피해자인 김지은 씨에게 이차적인 불편을 초래한 경우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