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동일지역 4선 연임 금지 제도화 하겠다고 밝히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를 향한 비난의 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송 대표는 자신부터 차기 총선에 불출마 하겠다며 다선연임 금지를 주장했지만, 여당 내 일부 의원들조차도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송 대표 자신은 인천 계양을 지역구로 둔 5선의 다선의원이다.

여야 일부 다선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본인은 막판 5선으로 당대표까지 누릴 것을 다 누리다가 다선연임제를 못하게 하는 발상이 내로남불의 극치"라며 비난을 퍼 붓고 나섰다.

또한 송 대표가 "586세대가 기득권이 되었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며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라고 말하자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원성을 사는 시점에 당 대표를 맡고 있는 장본인부터 은퇴하는 모습을 보이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송 대표가 "젊은 청년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공간을 열어주어야 한다"며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이서는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직격했다.

모 다선의원은 “5선 철 밥통(?) 끼고 산 게 송 대표 자신인데 더 이상 국회의원이 될 가망성이 없는 것을 알았는지 이젠 이재명 정부에서 총리라도 챙기려고 벌써부터 계산기를 두드리는 모습이 역겹다”고 쓴 소리를 뱉었다.

또 다른 의원도 “과거 노무현 정권시절에도 노익장 다선의원 추방을 하더니 문재인 정권 말에도 토사구팽 시키려는 야비한 술책을 펼치고 있다”며 송 대표를 질타하고 나섰다.

이는 송 대표 자신도 다선연임제를 5선이나 해오면서 국회를 마음껏 주물러 오다가 다른 이들한테는 연임금지라는 게 말이 되느냐는 비판이다.

야당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도 "진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송 대표의 쇄신안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야당 모 의원은 "송 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려는 모습"이라며 "돈키호테(?) 같은 쇄신론으로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려는 낡은 수법이 눈에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은 이재명 정부가 탄생될 것이라고 믿고 벌써부터 섭정의 망상을 하는 모양새"라며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