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정권인수위원장 물망에 올려놓고 있다는 일부 관측에 대해 판세가 박빙인데 인수위 구성이라는 미래의 일에 신경 쓸 틈이 없다며 손사래 쳤다.

2일 우 본부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지금 저희가 (지지율에서) 2~3%쯤 지고 있는데 인수위원회 짜고 있을 여력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펄쩍 뛰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이어 "만약 당선된다면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어른들에게 정부 구상에 대한 도움을 받는 일은 반드시 있을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김종인 위원장 같은 원로 대한민국 지도자격 인사들은 매우 소중한 분들"이라고 당선 뒤에나 고려해 볼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또한 김 전 위원장이 '이재명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힐 가능성에 대해  "어쨌든 김종인 위원장이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하셨는데 이 짧은 기간에 이쪽 캠프 저쪽 캠프 왔다 갔다 하시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지금은 적어도 윤석열 후보 말보다는 이재명 후보가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라며 "특정 후보가 한 얘기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지원 아닌가, 그런 측면에서 많이 도움이 된다"라며 사실상 이 후보를 간접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 전 위원장이) 윤석열 후보의 후보단일화에 실패했던 태도를 비판하고 (이재명 후보가 내세운) 통합정부나 연합정부가 성사된다면 좋은 일이라는 얘기했다"라면서 "저는 이를 이재명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다고 해석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