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20대 대선 사전투표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미비한 준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가 겪은 문제에 대해 "(유권자들이) 언짢고 모멸감을 느낀다. 그런 것에 대한 준비를 어떻게 안 할 수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서 위원장은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참 당황스러운 일들이 있었고 전국에서 항의가 빗발쳤다"고 말했다.

그는 "선관위 사무총장이 저희들에게도 '송구합니다. 사과드리겠습니다'라는 말씀도 했지만 강력히 문제제기를 했다"며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정개특위(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행안위를 통해서 엄청나게 많은 코로나 확진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대비를 정확히 해야 한다, 그래서 투표 시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요구를 국회에서 많이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

이어 "사전투표 시간을 법적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했는데도 선관위가 '총선 때 투표해봤는데 코로나 확진자들이 나와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여러 번 시뮬레이션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며 "그러다가 이런 상황이 발생하니까 선관위가 당황할 수밖에 없고 '송구하다, 죄송하다, 대책을 제대로 세우겠다'고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 위원장은 유권자들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못하고 바구니 등에 넣어야 했던 문제에 대해 "선거법 151조2항 '한 투표소에 투표함은 하나만 둬야 한다'고 돼 있다"며 "이런 부분도 예측하고 필요하다면 보관함 형태의 투표함을 둘 수 있다든지 대처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만 "집계만큼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다. 대한민국 선관위의 선거 관리는 지금까지는 세계 최고였다"며 "선거 전용 통신망에 기반해서 통합선거인명부를 사용해서 투표용지의 두 번 발급,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