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근로자가 여행 경비를 공동으로 적립해 휴가를 떠나도록 하는 '근로자 휴가 지원' 제도가 시범 도입된다.

16일 한국관광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내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을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프랑스의 여행 장려 제도인 '체크 바캉스'에서 착안한 것으로,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 근로자 휴가를 장려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시범 기업으로 선정되면 근로자는 20만원, 기업과 관광공사가 각각 10만원을 여행 경비로 적립해 근로자가 1인당 40만원 한도에서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적립금은 신용카드 형태로 국내 숙박, 항공, 관광 등 여행 상품과 서비스를 예약하는 데 쓸 수 있다. 근로자가 적립했다가 다 쓰지 못한 돈은 환급된다.

관광공사는 오는 31일까지 기업의 신청을 받아 시범 실시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현재 구상으로는 시범 실시 대상을 10∼14개 기업의 근로자 3천500여명으로 잡고 있다"면서 "시범 실시 기간 모니터링을 거쳐 제도를 정규화할지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별도의 사이트도 개설해 적립금 사용과 함께 지역별 관광 정보,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