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논의와 관련, "윤석열 (당선인이) 검사 시절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켰지 않나, 그러면 결자해지가 오히려 윤 당선인에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

18일 박 의원은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전하며 "공을 (이번 정부에) 넘길 필요가 없다는 거다. 만약 그 사안 자체가 중요하다고 하면, 대통령 취임해서 사면권을 해서 하면 고유 권한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 산불 현장의 재난에 대한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민생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는 안을 먼저 제시하는 게 맞는 것"이라며 "갑자기 대변인이 나와서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문제를 나오면, 이게 바로 갈등을 얘기하는 것이고 오히려 국론 분열을 갖고 있는 모습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윤 당선인 측의 검찰총장 사퇴 압박과 관련해 "권성동 의원의 입을 통해 김오수 총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것이,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 당시와 다른 모습"이라며 "민정수석실을 폐지하면서 인사 검증까지 검찰에 넘기겠다고 하는 걸 보면, 전체적 흐름을 볼 때 민주주의 견제·균형의 원리가 아닌 검찰의 권한을 오히려 더 강화하겠다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검찰 권력이 지나치게 강해지면서 공수처까지 생긴 것"이라며 "그런데 이 시점에 다시 검찰총장을 압박하고 빼내려고 하고 있고, 검찰의 권한을 강화하려고 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후퇴로 갈 수 있다고 하는 것을 이미 역사가 알려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방침에 대해 "윤 당선인이 출마하면서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이미 경호, 보안 여러 가지 교통 문제로 안 된다고 했는데 (지금) 갑자기 용산으로 가겠다고 하는 것들을 내놓고 있지 않나"라며 "전체적인 밑그림도 없는 상태에서 단순하게 용산으로 가겠다고 하는 것은 지금 느낌이 좀 서두르는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충분히 검토했으면 (후보 출마 당시) 그런 공약이 안 나왔을 것"이라며 "광화문이 안 되니까 대안으로 용산 하는데, 지금 선거 끝난 지 일주일밖에 안 되지 않았나. 일주일 만에 청와대 집무실 옮기겠다, 5월9일부터는 용산으로 가겠다 이런 식의 얘기는 국민에게 소통이 아니라 불통의 이미지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