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013년도 제14회 한국과학상' 수상자로 물리학 분야에 김대식(51)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화학 분야에 장석복(52) KAIST 화학과 교수, 생명과학 분야에 서영준(57)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를 각각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과학상은 자연과학 분야의 주요 원리를 규명해 세계 정상 수준의 탁월한 연구업적을 이룩,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을 포상하고자 1987년 제정된 대통령상으로, 한국공학상과 함께 매년 3명씩 격년제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김대식 교수는 밀리미터(㎜) 파장 영역의 빛이 나노미터(㎚) 구멍에 집속되는 현상을 발견해 테라헤르츠-나노기술 분야를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나노세계에서의 빛의 행동이 진공이나 공기 중에서와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음을 보여준 관련 연구결과는 네이처 포토닉스지(Nature Photonics)에 소개되는 등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장석복 교수는 팔라듐(Palladium) 촉매를 매개로 하는 탄소-수소 결합의 활성화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촉매반응을 개발, 유기합성이나 신약개발 과정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탄소-수소 기반 유기반응 개발의 전기를 마련한 공로로 선정됐다.

서영준 교수는 세포내 신호 전달과 관련된 분자지표를 이용해 항산화 및 항염증 작용을 갖는 물질의 발암억제 효능에 대해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래부는 또 이날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함께 '2013년도 젊은과학자상' 수상자로 박정욱(41)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부교수, 강기석(38) 서울대 재료공학부 부교수, 박수진(41) 울산과학기술대 친환경에너지공학부 부교수, 윤태섭(40)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부교수 등 4명을 선정했다.

박정욱 교수는 스마트그리드 분야 신재생 에너지원 기반의 분산전원 최적운영, 해석 및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강기석 교수는 에너지 재료 설계에 양자역학 계산 원리를 도입해 새로운 조성의 전극소재를 발굴하고 리튬 이차전지의 핵심 원천기술 개발과 산업응용에 기여한 점을 각각 인정받았다.

박수진 교수는 블록공중합체 자기조립 현상을 이용한 나노패터닝 원천기술 개발과 관련된 고분자공학 및 응용기술에 기여한 점을, 윤태섭 교수는 비전통 에너지 자원 회수 및 저장, 미세영역에서의 재료 거동 메커니즘 규명 등에 공헌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한국과학상과 젊은과학자상 시상식은 20일 오후 3시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