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 청와대 이전 TF 팀장인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예비비 승인을 사실상 거부한 데 대해 "현재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이 사실상 도리인데 거부를 했다는 거에 대해서 정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

22일 오전 윤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50일 정도는 (집무실 용산 이전이) 늦어질 수 있겠지만 저희들은 국민과의 약속은 그대로 지킨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는 100% 5월 10일 개방할 것"이라며 "(윤석열 당선인은) 통의동에서 근무하실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현재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는 게 약속의 핵심이 아니었냔 질문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는 거는 두 번째 문제"라며 "청와대를 나오겠다, 제왕적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다, 국민 속으로 들어오겠다는 것이 약속의 골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재오 고문, 유인태 전 사무총장 등 정치 원로들도 집무실 이전이 섣부르다고 지적한 데 대해 "만약에 다시 청와대를 들어갔다가 다시 이사를 하게 되면 2번의 이사를 하게 되는 거다. 엄청난 예산 낭비가 초래되는 것"이라며 "할 수만 있다면 인수위 기간에 준비를 해서 5월 10일에 딱 출발하면서 현안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합참의장 출신들이 '안보 위험'을 지적한 데 대해 "합참은 이전이 없기 때문에 안보 공백 문제에 대해서 걱정하는 것은 기우"라며 "우리 대공방어 시스템이 잘 되어 있고, 평시에 로켓 미사일이 날아온다는 가상을 하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전시에는 지하벙커에서 지휘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용산을 이동하는 시민들의 출퇴근길 교통 문제에 대해 "이태원을 통해서 삼각지로 가는 길을 생각하면 교통체증이 심하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걱정을 하는데 그 길이 아니고도 세가지 정도 추가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다"며 "최대한으로 국민들께서 아침 출퇴근 시간, 저녁 퇴근시간 불편하지 않으시도록 분산해서 하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