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 3DS'와 비슷하게 생긴 '듀얼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미국에 특허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델은 수첩처럼 펴면 같은 크기의 디스플레이 두 개가 나타나는 구조다. 단순히 화면을 늘리는 차원을 벗어나 게임, 인터넷 서핑, e북(전자책) 읽기 등에서 차별화된 조작 기능을 선보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캐나다의 특허 전문 블로그인 페이턴트볼트는 삼성전자가 작년 1분기 때 미국 특허청에 듀얼 디스플레이폰 디자인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전하면서 관련 도안을 최근 공개했다.

19일 이 매체에 따르면 삼성은 특허 도안에서 모바일 화상 회의, 사진 정리, 일정 관리 등 용도에 맞춰 이 제품을 어떻게 쓸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예컨대 화상 회의 때는 위 화면에 회의 참가자들의 얼굴이 나오고 아래 화면에서는 프레젠테이션 장면이 나타나 효율적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e북은 화면 두 개로 책 양쪽 면을 다 볼 수 있는 데다 한 화면에서 책갈피와 메모 등을 정리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을 책상에 얹어놓고 지인과 카드게임을 할 수 있고, 일정 관리나 사진 정리 때 기존 제품보다 많은 정보를 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도안은 제시했다.

페이턴트볼트는 이 제품의 상용화 시기는 아직 불명확하다고 덧붙였다.

페이턴트볼트는 미 특허청이 공개하는 자료를 토대로 삼성, HP, 구글 등 주요 IT(정보기술) 기업들의 특허 출원 현황과 신기술 소식을 알리는 블로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