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관리하는 문화정보 5천만여 건이 오는 2017년까지 민간에 개방된다.

19일 문체부는 소속·공공기관이 보유한 문화정보 1억여 건 가운데 올해 1천만여 건을 개방했으며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5천만여 건 이상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도서정보, 국가자료공동목록, 목차 및 초록 등 국립중앙도서관의 정보가 2천200여만건으로 가장 많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문화콘텐츠닷컴 자료를 비롯해 한국저작권위원회의 저작권정보, 한국영상자료원의 자료 등 문화산업분야에서는 1천500만건이 공개된다.

국립국악원의 디지털국악아카이브, 국립현대미술관의 도서자료서지정보 등 일반 문화예술 분야에서 120만건, 국립국어원의 외래어표기법 등 정보화 관련 자료 500만건도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한다.

대한체육회가 갖고 있는 국내대회 정보 등 체육 자료도 500만건이 포함됐다.

앞서 지난달에는 국립국어원의 정겨운 우리말, 남북한언어사전, 문학 속 한국 방언 등 우리말 정보 24만 건과 한국저작권위원회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저작권정보, 저작권 보호기간이 만료된 공유저작물 정보 등 산업적으로 활용도가 높을 저작권정보 80만 건 등을 공개한 바 있다.

데이터는 민간개발자들이 스마트폰 앱 개발 등에 곧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당 기관 홈페이지 및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오픈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방식으로 제공된다.

이같은 정보 공개는 '정부 3.0 창조경제 활성화'의 하나로 이뤄지고 있다. '정부 3.0 창조경제'는 무선인터넷 등을 통해 양방향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유도해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는 게 목표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화정보는 민간활용가치가 높은 생활밀착형 정보가 많아 민간의 관심이 높다"며 "공공정보의 민간개방은 민간기업 및 일반인이 공공정보를 활용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및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