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자력 연구의 산역사인 국내 최초의 원자로 ‘트리가마크2’가 근현대 과학기술 연구시설로는 최초로 문화재로 등록됐지만 정부와 소유자인 한국전력, 관리를 맡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원자력 시설 관리의 어려움을 들어 핵심시설인 원자로 등을 이미 해체해 버린 것으로 확인돼.

사실상 ‘겉껍데기’만 남은 시설이 문화재로 지정된 셈.

한전측이 지속적인 관리의 어려움과 트리가마크2가 있는 한전 연수원 인근 주민들의 반발을 고려해 원자로 본체의 해체를 요구하면서 핵심 시설인 원자로는 해체하고 대신 모형을 설치했다고.

이에 대해 원자력계 일각에서는 트리가마크2가 근현대 최초 문화재로 지정하면서 원형 그대로 보존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고 알려져.

한전측은 과학계 원로들이 보존 가치가 있다며 트리가마크2의 보전을 요구하자 한발짝 물러나 건물은 유지하되 원자로 등 방사선이 나오는 방사화된 시설은 완전 해체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져.

업계 관계자는 미래창조과학부도 원자력연구원과 한전 사이에 풀어야할 문제라며 한발 물러나 있는 등 트리가마크 2 보존에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지적.
 

일각에는 최종배 관장이 내년 중 각분야의 과학기술 근현대 유산 1호를 정부가 관리할 수 있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은 과학사물 인증제의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해 뒷북 쳤다고 비웃음.

원자력계 한 관계자는 당초 최초 원자로라는 점에서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게 맞다며 관리비가 많이 들고 주민들의 불만이 많다며 문화재급 시설을 해체해야 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다시 한번 생각 해봐야 할 문제라고 질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