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이 은신 중인 서울 조계사 경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계가 나서서 철도 문제 해결을 위해 중재해 달라'고 요청.

체포영장이 발부돼 경찰 수배를 받는 박 부위원장은 전날 밤 조계사 극락전에 은신한 이후 하루 만에 취재진 앞에서 이 같이 말해.

박 부위원장은 민주노총까지 침탈당한 상황에서 우리가 갈 곳이라고는 조계사 밖에 없었고 온 국민이 대화에 나서라고 이야기해도 귀를 막는 정부에 대해 이제 조계사와 종교계 어른들이 나서서 철도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도록 중재에 나서달라는 간곡한 심정으로 조계사에 오게 됐다고 설명.

현재 조계사 극락전에는 박 부위원장과 일반 노조원 등 철도노조원 4명이 몸을 숨기고 있고, 조계종 측은 노조원들을 강제로 내보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일각에서는 국민들은 안중에 없으면서 종교계가 나서서 도와 달라니 이 무슨 경우냐며 철도 민영화 등에 대한 결정을 정부가 아닌 종교계가 상급기관으로 업무 처리하냐며 질책.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조계사 경내에 머물고 있는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해 국민 혈세로 신도 부러워 할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사회적 약자 행세를 하며 경제에 손실을 끼치는 것은 부도덕한 일이라고 비판.

한 철도이용자는 철도 정상화는 관심이 없어 보이니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을 보이는것 같아 불쾌하다며 이참에 본보기로 강력한 대처를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