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이 급하게(?) 친서를 교환한 이유가 무엇일까.

최근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날리며 한국과 미국을 겁박하던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한 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 양국 친서교환을 하는 것 자체가 의문스럽다. 과연 진정성이 있을까에 국민 대부분은 '생 쇼(?)'라는 평가다.

눈만 뜨면 ‘남조선괴뢰’라고 지칭하는 북한의 행동은 차치하고, 연일 북 핵 강화로 한미를 겨냥한 섬뜩한 발언을 주저하지 않는 모습을 바라보는 5천만 국민들은 기가 찰 노릇이다. 이런 촌극(?)에 국민들 시선은 곱지 않다.

퇴임하는 문대통령 입장에서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친서 교환을 하자고 제의했다면 거절할 수가 없었을 것은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헌데 거꾸로 우리 측이 북측에 이번 남북친서교환을 먼저 제안했다면, 이는 이해상충으로 오해가 발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북측이야 늘 비정상적인 집단의 국가라는 점에서 자신들이 북 핵으로 위협하고 겁박한 행동에도 언제 우리가 그랬느냐는 식으로 친서교환은 하는 자세다.

반면 우리가 먼저 친서교환을 제안했다면 모양새가 좋지 않을 뿐 더러 국민 대다수 눈길이 곱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북 핵 공갈협박을 역대 정부나 문재인 정부 모두 모를 리가 없다. 오른쪽 뺨을 맞고 왼쪽 뺨도 대주라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실천은 우리국민에게는 너무 치욕적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도발사태로 국민을 대량 학살하는 모습에서 우리 정부도 제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교훈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고작 여야 정치 싸움에서조차 핏대 올리며 싸우는 이들이 남한을 북 핵으로 공격하겠다는 북한 정권에 묵묵부답 질질 끌려다는 모습이 선득 납득하기가 어렵다.

단순한 정치적 대립에도 삿대질 하며 싸움하는 이들이 국가를 상대로 북한이 핵미사일로 공격하겠다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자세도 모자라 그들을 지원하겠다는 이들이라면,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인지 되묻고 싶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도발, 중국의 대만 침략계획은 이제 북한의 남한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때다.

정말 이런 일이 벌어지면 이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 지금부터라도 그 들이 누구인지 상세히 기록해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