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대 중반까지 올려 잡은것을 보면 심상치가 않다.

더욱이 한국은행이 한 달 여 만에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 또 한 차례 인상한 것도 급격한 인플레이션의 급한 불 끄기로 보인다.

그만큼 한국경제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는 신호다.

원인은 수두룩 산더미다. 우크라이나사태·공급 망 차질·소비위축 ·추경 등등 ‘코로나19’ 후유증까지 겹친 악재가 즐비하다.

특히 물가 폭등으로 서민들의 지갑열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내수경기 자체가 위축될 경우, 총체적인 경기불황의 늪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경제전문가들의 우려다.

실제 주부들이 마트에 가서 장을 볼 경우, 만원 한 장은 예전에 비해 두 배나 가치가 없을 정도다. 물가가 적게는 6~7%에서 많게는 20~25%까지 껑충 뛴 실정이다.

채소류 곡류 고기 등은 물론 잡화류까지 가격이 널뛰고 있는 데다 대중음식점을 가도 음식 질이 급격하게 나빠진데다 양도 줄었지만 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의 불만은 가중되고 있다.

짜장면은 보통 5��원에서 7천원으로, 냉명과 설렁탕은 만원에서 1만 3천원, 족발은 소자 3만원에서 4만원, 치키은 1만5천원에서 1만 8천원으로 껑충 뛰었다. 무엇하나 오르지 않은 게 없다.

더욱이 금융권의 금리 인상으로 가득이나 가계대출이 많은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늘어나 이래저래 살림살이가 어려운 형편이다.

문제는 물가 폭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골이 깊어지며 돈에 가치가 떨어지고 시중에 자금은 돌지 않는 악재 바람이 서서히 조여오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일자리 창출은 어려워지고, 기업은 채산성 악화로 손실 리스크로 인한 은행대출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이 싹트고 있다. 즉 금리가 오른 상황에서 이자부담을 져야하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자금압박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가중될 것이란 점은 확연하다.

이런 경제구조 속에서 세계경제 틀이 강대국들의 자국보호 및 수입억제로 나서고 있어,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의 경우 발등에 불이 떨어질 게 분명하다는 것이다.

내수시장 불황에 수출시장까지 감소되면 악재는 고스란히 서민들의 가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경제 불황의 시나리오가 사전 각본도 없이 물밀 듯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어 방안마련이 시급하다. 하지만 대책은 이렇다 할 확실한 방안이 없는 실정이다.

윤석열 새 정부가 문을 연지 얼마 안 돼 불어닥칠 경제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는 '초미 관심사'다. 이 같은 경제 구조라면 엄청난 시련이 우려된다.

이것이 당장 풀어야 할 윤정부의 1순위 당면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