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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국 기자의 사람 사는 이야기(1)가락시장의 트럭운전사 김경호씨
이용국 기자  |  yklee1@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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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4년 01월 03일 (금) 12:43:29
수정 : 2014년 11월 01일 (토) 18: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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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에서 만난 김경호(62년생)씨.

활기찬 가락시장의 모습을 찍기 위해 돌아다니던 중, 화장실 앞에서 우연히 만난 그는 나에게 자신의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자신의 고향인 문경에서 양파를 싣고 잠시 가락시장에 온 트럭운전사였다.

트럭에서 거의 모든 생활이 이루어지는 직업 특성상 그의 차에는 예상대로 살림살이가 어지럽게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늘 잡고 있는 운전대 대신 그 위에는 낡은 전자피아노가 있었다.

“두어달 전 아내를 잃었습니다. 살림살이를 모두 차에 싣고 늘 함께 다니던 아내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아내의 빈자리를 이 피아노로 채우고 있습니다.”

그는 아내가 평소에 좋아했던 곡이라며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를 서툰 솜씨로 피아노를 치며 불렀다.

노래가 끝나자 그는 지갑에서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줬고, 이내 눈가가 촉촉해졌다.

비록 슬픈 일을 겪었지만, 그래도 희망을 믿는다는 김경호씨. 고된 운전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자신이 활동하는 무선 동호회 사람들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한다고 한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가는 나에게 그는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살겠다고, 그렇게 살자고 인사했다. 그에게서 삶은 늘 예상치 못하고 힘든 일 가운데 있지만, 그것을 견디고 극복하게 하는 힘은 사랑과 희망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014년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하는 대한민국에 그러한 희망과 사랑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세상은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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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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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우와! 사람사는 이야기 좋아요 언제나처럼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모습 참 보기좋습니다 고생하셨어요^^
(2014-03-03 14:50:15)
taeseob
김경호씨를 보며 저도 새해 각오를 또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사진도 기사도 참 따뜻합니다^^ 좋은기사 많이 써주세요.

(2014-01-03 22:27:29)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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