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넷북’ 시대다. 지난해 큰 폭 성장세를 가져간 넷북이 올해도 노트북PC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특히 8일(현지시각)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09’에서도 이 시장을 겨냥한 넷북 업체들 신제품 출시가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특히 구글의 휴대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까지 넷북에 탑재될 가능성이 외신을 타면서 한껏 넷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미 아수스텍과 에이서, MSI를 필두로 한 업체 경쟁에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 최근엔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인 프리스케일도 이 시장에 뛰어들어 열기를 더했다.

이에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달 지포스(GeForce) 9400 GPU와 인텔 아톰 CPU을 결합한 아이온 플랫폼(IonTM Platform)을 통해, PC 시장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넷북 등을 지원할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삼성경제연구소는 ‘2008년 10대 히트상품’의 하나로 넷북을 꼽기도 했다.

최근 출시됐거나 출시될 예정인 넷북(경계가 모호한 미니 노트북 포함)을 모아봤다. 때가 때인 만큼 ‘CES 2009’ 출품작들이 많았다.

MSI, 넷북 열풍 ‘U100’ 후속모델

MSI(지사장 공번서  www.msikorea.kr)는 ‘CES 2009’에서 지난 해 넷북 열풍을 불러일으킨 U100의 후속 모델과 2cm가 채 되지 않는 두께의 초슬림 노트북, 듀얼코어 아톰 프로세서를 장착한 올인원 PC 등 MSI의 앞서가는 기술력을 탑재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인다.

▲ MSI, ‘U115 하이브리드’

MSI는 세계 최초로 SSD와 HDD를 동시에 탑재한 ‘U115 하이브리드’를 공개한다. 이 모델은 MSI의 대표모델로 자리잡은 U100에 이어 차세대 넷북 시장을 이끌어나갈 제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OS를 SSD에 인스톨하기 때문에 부팅 시간을 줄여주고 데이터를 저장할 때는 대용량의 HDD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ECO모드에서는 SATA 디스크의 전력을 차단해 SSD만 작동시키기 때문에 적은 전력으로도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제품이다. ECO모드로 설정하면 6셀 배터리 장착 시 최대 12시간까지도 사용 가능하다.

더욱 편리한 무선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는 차세대 무선네트워크기술 ‘와이맥스 레디(WIMAX Ready)’ 를 지원하는 ‘U120’도 전시된다.

MSI는 CES 전시회 기간, 사용자들이 U120을 통해 최신의 와이맥스 기술을 이용해 볼 수 있도록 부스 주위에 와이맥스 망을 함께 설치할 예정이다.

아수스, 친환경 ‘Eee PC 1000H+ Plus’

아수스(지사장 Kevin Du kr.asus.com)가 8일, 기존 Eee PC 1000H에서 친환경 배터리인 폴리머 배터리를 추가한 ‘Eee PC 1000H+ Plus’를 출시했다.

▲ 아수스, ‘Eee PC 1000H+ Plus’

6셀 배터리를 기본 장착한 이 제품은 기존 1000H 모델과 같이 최대 7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추가로 제공되는 4셀 폴리머 배터리까지 사용할 경우, 최대 12.4시간까지 사용 가능해‘하루 종일 쓰는 PC’를 실현했다는 설명.

추가 제공되는 폴리머 배터리는 전해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전해질 유출로 인한 환경 파괴가 없고, 장시간 사용에도 폭발 위험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제품은 10인치 LCD, 저전력, 저발열의 인텔 아톰 프로세서, DDR2 1GB 메모리, 작고 가벼운 고용량 160GB 하드디스크 등을 탑재, 소형 서브 노트북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사양을 갖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아수스 Eee PC 1000H+ Plus’는 G마켓•옥션•11번가 등 오픈마켓과 H몰 등 온라인 쇼핑몰, 용산•테크노마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소니, 8인치 포켓스타일 PC

소니코리아(대표 윤여을 www.sony.co.kr)가 ‘CES 2009’에 내놓은 초소형 노트북 ‘바이오 P 시리즈’는 8인치 사이즈에 최소 594g의 경량 제품.

▲ 소니, ‘바이오 P 시리즈’

회사측에 따르면, 바이오 P 시리즈는 4가지 컬러에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로 ‘포켓스타일 PC’를 표방하며, 바이오만의 프리미엄 기능까지 갖춰 올해 노트북의 스타일과 휴대성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다.

소니코리아 바이오 담당 윤택균 프로덕트 매니저는 “바이오 P 시리즈는 초소형 ‘포켓사이즈’에 바이오 고유의 편의기능들을 두루 갖춰 바이오 ‘클로저 투유’의 사용자 경험을 중시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제품이 일상생활을 감각적으로 정리하는 2030세대에게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풀 스펙 개인 매니저 PC로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 P 시리즈는 64GB SSD를 장착한 고급형 VGN-P15L과 60GB HDD를 장착한 실속형 VGN-P13LH 두 가지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159만 9000원, 119만 9000원이다.

크기 24.5 x 12 x 1.98cm로 A4용지 약 2/3 사이즈에 불과하며, 무게도 VGN-P15L의 경우 594g, VGN-P13LH는 620g으로 휴대용 생수병 정도에 불과하다.

이달 9일부터 2월 8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하며, 2월 13일 공식 판매가 시작된다.

LG전자, ‘X110’ 후속모델 ‘X120’

LG전자(대표 남용 www.lge.co.kr )는 ‘CES 2009’를 통해 X120 시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제품 출시 시기는 올 하반기쯤.

회사측 관계자는 “기존 X110 모델 판매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추가모델 출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X120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으로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삼보, ‘에버라텍 버디’ 신제품

▲ 삼보컴퓨터, ‘에버라텍 버디 HS-103’

삼보컴퓨터(대표 김영민 www.trigem.co.kr)가 최근 지난 8월 출시된 ‘에버라텍 버디 HS-103’의 후속 모델로 출시한 신제품은 핑크칼라 디자인을 적용, 노트북 주 구매층인 젊은 세대의 감성을 반영했다.

저전력, 저발열의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인터넷 작업, 워드작업, 영화 감상 등의 기본 기능에 충실해 학습용으로 좋고 보험 설계사, 영업사원 등 이동이 잦은 직종에도 적합하다는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