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처럼회'와 '민주주의4.0', '더미래'와 같은 당내 모임에 대한 해체 요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남 탓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14일 당내 민평련계인 우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내 잘못보다는 너네 잘못이야'라는 얘기를 더 많이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이어 "계파 해체를 주장하는 것은 계파 안에서 뭘 잘못했는지, 당의 가치와 노선에 부합하지 않는 활동이 뭐가 있는지 이것을 논의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계파를 해체하고 나서 다시 모여서 회의하고 밥 먹는 일을 반복하는데 이것은 제대로 된 혁신을 하지 않고 계파탄압 하면서 화장발만 고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결국 '나도 없앨 테니까 너도 없애라'라고 하는 남탓용 면피용"이라며 "같은 정당 구성원이라고 하더라도 가치와 노선이 다 같을 수 없고 또 같다고 해도 실천 방식과 대안 설정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합집산으로 가는 것이 자연스럽고 상호경쟁 속에서 발전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내 40대 기수를 내세운 세대교체론에 대해 "타당한 면이 있다"면서도 "인위적인 인물 배제는 위험하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인물 배제 주장, 이런 것들이 친명(친이재명), 친문(친문재인) 논쟁에 갇혀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있다"며 "당당하게 문재인 정부 5년, 민주당 180석 이후 2년 동안 민생과 개혁 노선에 대한 평가와 분명한 대안을 말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걸 막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거론에  "내가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가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