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지금 현재는 (전당대회) 불출마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15일 친문 중진의원인 전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인터뷰에서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스템정당 등으로 가야하는 데 나름 십수년 이상 노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

그는 이재명·홍영표 의원을 비롯해 자신에 대한 당대표 불가론과 관련해  "상당 부분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출마선언을 미루고 있는 상태"라며 "선뜻 먼저 나서서 출마 선언을 하는 것보다는 당내에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책임지는 분들은 책임지는 분위기가 된다면 저 역시 반드시 출마를 고집해야 되나,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어 자신의 출마 여부와 관련 "어떤 개인과 연계해서 말할 것은 아니다"면서 "(당의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의 현실성, 실천 등을 같이 논의하고 공유하면서 판단하겠다"고 출마 여지를 남겼다.

또한 선거 패배 원인에 대해 "지방선거에는 대선의 연장선상에서 특히 이재명 고문과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가 좋은 영향보다는 나쁜 효과를 초래했다"며 '이재명·송영길 책임론'을 언급했다.

특히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 재차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전 의원은 "적어도 당의 진로나 방향, 또 당에 나쁜 결과를 초래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고문이) 대선 이후 보궐선거에 직접 출마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고 앞으로 평가 이후 새로운 길을 가야 될 전당대회에서 바로 출마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선 패배 이후에는 당사자, 당 후보를 포함해 (책임 있는) 분들이 약간 물러서서 많은 분들 의견도 듣고 개인적으로 준비할 시간을 가졌던 이유가 거기서 연유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지 않나. 이재명 고문 역시 그런 시간과 기간이 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또 '7080 세대교체론'과 관련, "당의 비전과 미래를 제시하면서 판단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것이지 나이와 연령에 한정해서 한다는 건 실현가능성이 희박하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 팬덤정치에 대해서는 "폐해가 굉장히 심각하다"며 "은어를 사용한다든지 욕설전화, 문자 등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고 더 문제는 이런 부분에 대해 동조한다든지 당의 정책 기조가 변화될 수 있는 우려까지 있다"고 봤다.

이와 함께  "팬덤 자체라기보다 현재 나타나는 양태가 문제"라며 "그 방식이 극단적이고 혐오감을 주는 거라면 지양해야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