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서해 공무원 이모씨의 피살 사건과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천벌 받을 짓을 했다"고 밝혔다.

17일 하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자기(진보진영)들이 가장 혐오하던 짓(과거 군사 독재정권에서 월북조작)을 스스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이어 "문 전 대통령도 이런 비난에서 자기가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결백하다고 생각을 하면 본인이 기록물을 요청해도 된다"고 했다.

또한 "원래 해경이 정권 바뀌기 직전에 저한테 사실 양심선언을 했다. 제 의원실에 와서 '수사하기 전에 이미 월북 결론이 나 있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감청에 월북 내용이 있어서 월북이라는 큰 방향에 수사 결론이 나 있었고 나머지는 이걸 정당화하기 위해서 억지로 다 짜 맞춘 수사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청와대 안보실에서 체계적으로 이걸(월북조작) 했다"면서 "김정은 친서가 오고 분위기가 좋아지니까 대통령이 핵심적으로 추진하던 '종전 선언 가능성이 열리는 거 아니냐'.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시신소각 사건이 악재다' 불을 꺼야 한다는 판단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특히 "문 전 대통령도 당연히 (유족들의 형사 고소) 대상이 될 것"이라며 "(월북조작을) 모르기가 어렵다. 혐의는 일단 기본적으로 사자 명예훼손"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유족들이 '살인 방조, 직무유기'를 언급한 데 대해 "문 전 대통령이 A씨가 죽기 4시간 전인가 보고를 받았다"며 "그때 김정은과 친서를 주고받는 등 북한하고 채널이 열려 있었기 때문에 당시 상황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했으면 저는 살 수도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런데 법률적 판단이 어떻게 될지는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