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대통령께서 지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제도 있고 정신이 상당히 없는 상황"이라며 "당무 등에서 대통령의 첫 외교행보인 만큼 전혀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당에서 여러 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이 대표는 부산 유엔기념공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에서 여당 내 갈등과 관련해 당무에 대해선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고 했는데 최근 윤리위 문제에 대해 얘기한 게 없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는 일상적으로 저희가 논의하는 당무는 없다. 다만 예를 들어 국정운영 방향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 정책적으로 공유할 지점이 있을 때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등과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저희가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회동을 요청할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회동 요청이라는 건 일상적 당무에 대한 것들에 대해선 제가 대통령께 언제든 전화 연락을 드리고 이렇게 소통할 수 있는 건데, 최근에 특별하게 소통해야 할 정책 이슈나 당무 등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윤리위 문제 갖고 대통령과 소통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애초에 그런 것은 (소통해야 할) 범주가 아니다"라면서 "다만 우리 당이 추진하는 서진정책 등에 대해 대통령이 생각하시는 방향과 당의 생각이 상당 부분 일치하기 때문에 논의할 부분은 계속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비판조의 SNS 글을 올린 데 대해 "안 의원이 그런 문제(윤리위)에 관심이 많은 줄 처음 알았다. 또 내용을 알고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니까"라면서 "지금까지 아무 말씀 없다가 갑자기 어떤 계기로 그런 말씀을 하시게 된 건지 좀 궁금하고 뜬금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에 대해 안 의원과 얘기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고 각자 언론에 대해 공개적인 발언을 통해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했을 뿐"이라며 "저는 안 대표와 어떤 주제로든지, 어떤 형식으로든지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