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특정 정치인을 향해 '삼성가노'(三姓家奴)니, 내가 사장인데 직원이 말을 안 들으면 직원이 반기를 드는 것이지 뭐랄까 '형용모순' 이런 말이 있는데, 가당치 않다"고 이준석 대표를 공개 비판했다.

9일 윤핵관중 한 명인 이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이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앞서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핵관을 겨냥해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라고 비판했다. 삼성가노는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인 여포가 여러 명의 양아버지를 모셨다는 것을 비하하기 위해 장비가 썼던 멸칭으로 직역하면 '성 셋 가진 종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린 '망월폐견'(望月吠犬)에 대해서도 밝혔다. 망월폐견은 '달을 보고 짖는 개'라는 의미로 당 비대위 전환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이 대표를 저격한 것이라는 풀이가 나왔다.

그는 이에 대해 "작금의 사회현상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특정인을 찍어서 드린 말씀은 아니다. 이름 석 자 없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의 지지자들 전부 그렇게(이 대표 지칭으로) 생각하고 계시는가 본다"며 "책임없는 자, 관계없는 자를 걸어서 공격하고 폄훼하고 비하하는 행위를 지적해서 올린 글"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비대위 출범에 대한 가처분신청을 예고한 이 대표에 대해 "가처분신청은 국민 모두에게 주어진 권리"라면서도 "거기에 대해 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지난번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을 때 쟁송, 즉시 가처분 신청을 해야 했는데 못 하지 않았느냐"며 "못한 것과 안 한 것은 다르다, 안 하셨다면 전국을 돌면서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 대표 행보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