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자당 의원 등 175명이 제출한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관저 관련 의혹 및 사적 채용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와 관련해 "건진법사 의혹은 국정조사 범위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조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그가 대통령실 이전 문제에 개입돼 있다고 한다면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

19일 진 수석부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잇따라 출연해 "건진법사라는 사람이 국정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돼 대통령실이 이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정조사 범위 중에서 대통령실 졸속 이전과 이에 따른 국방부·합참 이전, 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 대통령 관저 공사 수주 의혹 등을 핵심 사안으로 꼽았다.

이어 국민의힘이 '국정조사는 정치공세'라며 비판하는 것에 대해 "자꾸 대통령실을 감싸려고 들다가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을 수 없는 사태가 올 수 있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으로서 정부의 잘못이 있다면 바로 잡고 가겠다는 각오가 필요한 때"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국정조사 계획서 직권 상정을 요청, 야당 단독으로라도 실시하겠다고도 예고했다.

이와 함께 "(국정조사 계획서는) 합의해서 상정하는 게 순리고 여당도 거기에 협조해야 한다"며 "만일 그렇지 않으면 국회의원 압도적 다수가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국회의장께서 결단해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