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권리당원 전원투표 우선' 조항을 제외한 당헌 개정안을 전당대회 전까지 재추진하기로 한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을 두고 "당무위원들이 우리가 의결할 건데 왜 비대위에서 월권하냐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5일 조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오늘 당무위를 열기도 전에 금요일에 중앙위를 열어서 통과를 시키겠다고 한다"며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이어 "중앙위를 개최하려면 소집 5일 전에 공고 해야 하는데 다만 긴급을 요하는 경우 당무위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 그런데 당무위가 (아직) 안 열렸다"며 절차상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당헌 개정안 부결에 대한 비대위의 해석과 관련해 "566명 중에 75.9%가 투표에 참여했다. 상당히 많이 (참여)하신 건데 열여섯 분이 투표에 참여를 안 해서 부결됐다고 한다"며 "관심법, 그분들은 다 찬성할 거로 그렇게 아셨나 보다"고 꼬집었다.

또한 '기소시 직무 정지'를 규정한 당헌 80조를 유지하기로 한 데 대해 "당무위의 절충안이 꼼수라고 문제를 제기하는 분도 많다. 그런데 여기 대해서는 문제가 해결됐으니까 문제없으니까 올린다, 이것도 관심법"이라며 "당헌 80조 같은 경우에는 대표가 새로 들어오고 난 다음에 숙의를 거쳐서 좀 찬찬히 정하면 될 거 아니냐 이런 생각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앞서 박용진 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함께 중앙위 투표 연기를 요청해 "연기해달라고 했을 때 이틀 연기하고 숙의하고 토론했으면 얼마나 스무스하냐(부드러우냐)"며 "중앙위를 대면으로 해서 왁자지껄해서 난상토론을 하고 난 다음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