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건축무역박람회인 '제20회 서울국제건축박람회 2014'가 23일 서울 강남 코엑스 B홀에서 막을 올렸다.

전시전문기업 홈덱스와 코트라가 공동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한국리모델링협회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국내 우수 건자재의 해외 수출 기회 확대와 신제품 개발 촉진을 목표로 오는 26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10개국 14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전시에서는 앞선 기술과 디자인이 결합한 다채로운 신제품을 선보인다. 건축 내외장재, 냉난방 환기설비, 마감 도장재, 목재, 석재, 유리, 급수위생재, 인테리어, 건축공구 등 건축 전반에 걸친 아이템 2천여개가 전시된다.

미국과 일본, 중국, 인도, 러시아, 이란 등 30여개국에서 방한하는 1천500명의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진행되는 수출상담에서 어느 정도의 실적이 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작년 행사에서는 8천만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거둔 바 있으며, 올해는 1억달러를 목표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는 특히 '건축한류를 세계로!'라는 주제 아래 행사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

한글 세계평화지도를 창작해 미국 뉴욕 유엔본부 22개 국가 등에 기증, 화제를 모은 바 있는 한한국 작가는 전시장에서 '건축한류 세계화 염원'이라는 제목이 붙은 특별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2014년과 태극기를 콘셉트로 대형 세계지도 위에 한 작가가 친필 붓글씨로 '건축한류'라는 문구를 쓰고 여백에 전시 관람객이 태극 문양을 상징하는 색상인 빨강과 파랑으로 건축한류를 염원하는 글을 채우는 방식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건축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한정훈(작가명 길쭉청년)이 '응답하라 건축한류'를 주제로 세계 유명 건축물이 들어선 공간을 마치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감각적인 영상으로 풀어낸 광고도 만날 수 있다.

행사 홈페이지(www.homdex.com)에서 초청장을 내려받으면 무료로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 다양한 형태의 건조대를 생산-판매하는 주식회사 대연의 직원이 원룸, 오피스텔 등 좁은 주거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창문건조대를 소개하고 있다.

▲ 서울국제건축박람회에서는 다양한 건축물과 함께 건축 자재, 조명 설비, 실내 가전, 가구 등 다양한 물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