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TC) 관계기관과 기업들이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ITC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2일 업계와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이동통신사 등 15개 ICT 관계기관, 연구기관, 기업은 지난 1월말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준비협의회를 결성하고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준비협의회는 15개 정부 부처로 구성된 범정부 준비위원회와 달리 민관 합동으로 ITU 전권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측면 지원하는 조직이다.

미래부, 기획재정부, 안전행정부, 외교부, 법무부, 경찰청, 부산시 등으로 구성된 범정부 준비위원회가 ITU 전권회의 참석자의 교통, 출입국, 안전 등과 관련한 사항을 준비한다면 준비협의회는 ICT 전시회·콘퍼런스 등 전권회의 기간 진행되는 특별행사에 출품할 신제품, 신기술을 준비한다.

전권회의는 정부 간 비공개회의지만 특별행사는 회의 개최에 따른 경제·사회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ICT 기업, 국민이 참여할 수 있다.

세계적 수준의 ICT 전시회는 전 세계 고위 정책결정자들에게 우리나라의 기술적 역량을 알리고 국내 ICT 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할 수 있다.

정부는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국내외 유명 석학, 최고경영자(CEO) 등과 일반 국민이 함께 ICT 현안을 논의하고 창조경제 모델을 전 세계에 전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TRI는 이공계, KISDI는 인문사회계 관련 연구 결과를 콘퍼런스에서 소개하는 일을 준비할 예정이다. ICT 업체가 외국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여할 때 자체 부스 내 메인 화면에 ITU 전권회의 홍보 동영상을 주기적으로 내보내는 간접 지원 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다. 

협의회 참석 기관들은 국가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세계적인 행사인 ITU 전권회의를 전폭적으로 지원키로 합의하고 앞으로 실무자들 간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이통사 임원은 "올해 가장 중요한 국가 행사에 힘을 모으자는 논의가 있었다"며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일 좋은 기회이므로 잘 협의해 효과적인 지원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