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를 겨냥한 당내 추가징계를 둘러싸고 민심 여론이 갈라지는 등 당내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윤핵관(윤석열 측근 관계자)의 추가징계에 대해 용핵관(용산 대통령실 측근 관계자)은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이는 권력이 용핵관으로 변한 마당에 굳이 이 전 대표 추가징계 싸움에 대통령실 측근도 한 발 멀리하는 분위기다.

이는 대통령실이 이 전 대표 징계에 개입한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한 일련의 ‘노코멘트’로 대하는 자세다.

이런 가운데 차기 당대표가 유력한 안철수 의원은 이 전 대표 추가징계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일을 법원에 맡기는 것은 있어서 안 된다"는 지적이다.

그런 점에서 "이 전 대표가 가처분신청을 철회하는 조건 선상에서 일을 마무리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당내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유승민 전 의원도 추가징계에 대해 확연한 반대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그는 “이 전 대표가 양두구육이란 말을 했다고 추가 징계한다면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은 괜찮고, 사자성어는 안 된다는 게 코미디 같은 일” 이라고 직격한 발언에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이런 반응 속에서 전 원내대표였던 김기현 의원은 "추가 징계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쳤지만 속내는 확실히 반대하는 것이라는 게 정치권 해석이다.

당권주자들이 이처럼 이 전 대표 추가징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은 민심여론이 나쁘게 진전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차기 총선에 악영향을 미쳐 특히 20~30세대들의 반발표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후폭풍을 계산하고 있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 일부는 이런 이 전 대표에 대한 생각에 괘씸죄(?)를 의식하는 반응이다.

즉 이 전 대표가 당내 여론을 악화시키는 발언 등은 문제라는 것이다.  아예 집권여당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누워서 침 뱉기’ 라는 비판이다. 

일부 보수층은 이 전대표가 사사건건 당내에 불만 터뜨린  발언이 도가 지나쳐 오히려 민주당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맹비난이다.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국민들 눈길은 이 전 대표와 당 지도부가 상호 한 발씩 양보하는 차원에서 가처분신청을 풀고 추가징계도 푸는 상호 소통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 여야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대치 정국인데, 설상가상 당내 내홍으로 민심이 떨어져 나가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한다는 게 은퇴한 선배정치인들의 충고다.

더 이상 우군끼리 상처를 내며 싸움질해봤자 돌아오는 것은 민심 저항이고, 차기 총선에서 대패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