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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침체 혹한기' 진입하나10월 全산업생산 코로나 사태후 최악…서비스도 0.8% 감소
산업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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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2년 11월 30일 (수) 10:11:22
수정 : 2022년 11월 30일 (수) 12: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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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가 경기 침체의 혹한기로 진입하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10월 기준으로 광공업과 서비스 등 실물경제 지표가 코로나19 사태 직후 시점으로 이미 되돌아간 상황에서 11월에는 이태원 참사와 화물연대 파업 등 돌발 악재들이 경기 지표에 악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경제계 안팎에서는 본격적인 경기 침체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늘고 있다.

◇ 실물경제 지표 코로나19 직후로 회귀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1.5% 감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타격이 본격화했던 2020년 4월(-1.8%)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나쁜 수준이었다.

광공업생산지수(계절조정) 역시 전월보다 3.5% 급감했다. 2020년 5월(-7.3%)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코로나19 사태 직후 수준으로 생산이 줄어든 것이다.

한국경제의 주력 엔진인 수출에서 켜진 적신호가 이런 지표의 배경이 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1년 전보다 16.7% 줄었다. 지난달 전체 수출액이 5.7% 줄어 2020년 10월(-3.9%)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데 이어 이달까지 두 달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업황 악화를 맞으면서 수출이 같은 기간 29.4% 급감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은 28.3% 줄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경기 둔화 등 전 세계 경기 변화에 가장 민감한 우리 수출이 흔들리는 것이다. 중국은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봉쇄가 강화되고 이에 따른 반발 시위가 확산하는 등 혼란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 서비스업 생산도 급락…이태원 참사 여파도

올해 들어 수출 못지않은 엔진 역할을 수행해왔던 내수 역시 큰 폭으로 주춤하고 있다.

10월 중 서비스업 생산은 0.8% 줄어 2020년 12월(-1.0%)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회복세를 이어가던 숙박·음식점업과 예술·스포츠 등 개인 서비스 업종 생산이 일제히 감소한 여파다.

소매판매 역시 0.2% 줄어 2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는 경제 측면에서도 악재다. 대형 참사에 뒤따르는 사회 전반에 깔린 우울감은 통상 경제주체들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특히 소비 측면에 악영향이 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던 2014년 4월 소매판매액(소비) 증가율(전년대비)은 0.7%로 한 달 전인 3월의 2.2% 대비 큰 폭으로 둔화했다.

5월과 6월, 7월 소매판매액 증가율도 각각 1.4%, 1.4%, 1.2%로 2014년 연간 증가율인 2.1%를 크게 밑돌았다.

이날 발표된 산업활동동향은 10월 지표이므로 이태원 참사 여파는 내달 발표 때 감지될 예정이다. 내수 추가 악화 요인이 대기 중이라는 의미다.

◇ 화물연대에 지하철 파업까지…경기침체 가속화 우려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진행 중인 집단 운송거부 상황 역시 실물경제에 점차 악영향을 미치는 양상이다.

정부가 29일 시멘트 운수종사자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지만 노동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어 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이는 양상이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운송거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 민생과 국민경제를 볼모로 잡아 물류를 중단시키고 산업기반을 흔들고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30일에는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갔다.

수출과 내수 모두에서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운송거부와 파업 등 돌발 악재까지 등장하면서 경기 상황에 대한 판단·전망도 점차 어두워지고 있다.

통계청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산업활동동향 브리핑에서 "광공업 생산이 부진한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도 주춤하면서 경기 개선 흐름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 이승한 경제분석과장은 "경기 회복 흐름이 약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세,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등이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책연구원 관계자는 "수출이 너무 안 좋은 상황에서 내수도 크게 주춤하는 양상"이라면서 "한국경제 내외부 상황으로 미뤄볼 때 본격적인 경기 침체가 시작되는 것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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