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정부를 향해 "(추경 편성은) 국민 민심이 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김 정책위의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만약 저희가 여당이면 코로나 재난지원금 수준의 에너지 고물가 지원금을 당연히 집행하려 노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

그는 "윤석열 정부는 긴축재정이다 뭐다 해서 그럴 생각이 없는 것 아닌가"라며 "결국 이 문제를 결정하는 건 그 시기의 국민들의 민심"이라고 전했다.

이는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은 계속 오르는 가운데 고금리까지 겹치며 갈수록 서민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결국 추경 편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취지다.

이어 "서민들 주머니 사정이 훨씬 어려워질 텐데 유일하게 안 오른 게 월급"이라며 "서민들이 정부가 이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여러 역할을 요청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정부가 화답할지 안 할지 이게 숙제 아니겠나"라고 언급했다.

또한 '퍼주기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유럽에 있는 대부분의 국가를 다 포퓰리즘 국가라고 해야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우리보다 훨씬 에너지 요금이 많이 올랐는데 그 나라들도 대부분 해당 지역 국민들에게 일종의 에너지 관련 지원을 해주거나 세제를 깎아주는 등 혜택을 줬다"며 "필요에 따라 정책을 시행하는 게 국가의 역할"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