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의혹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방어하기 위한 장외투쟁 평가가 당 안팎에서 엇갈리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명’계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비한 국회 체포동의안에 반대하기 위해 벌써 표 단속 물밑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장외투쟁으로 현 정권에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여론몰이를 강화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로 기소가 확실하다고 판단, 적극 방어태세에 돌입하고 있다는 게 당내 관계자의 귀띔이다.

심지어 개딸(개혁의딸)로 불리는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들이 민주당 의원 169명 전원의 속칭 '방탄출석부'를 만들어 돌린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때 검찰에 비판메시지를 냈는지 여부의 전수조사를 했다는 것이다. 이를 가려 내년 총선 공천탈락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라고 한다.

이에 개딸들을 조정하고 통제하는 사령탑이 당내 누구인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반면 ‘비명’계는 이 대표 개인비리에 당이 전면에 나서는 것은 차후 총선에서 민심을 잃을 수 있다는 반대 입장이다.

당 차원의 장외투쟁은 자칫 민심 저항이 거세게 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하는 모습이다.

사실 이 대표가 계속해서 검찰 소환에 응하는 배경도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날아들 것에 대비하는 모습이라는 게 비명계의 판단이다. 즉 장외투쟁으로 체포동의안을 불식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이 ‘친명’계와 ‘비명’계의 시각 차이로 두 계파 간 의견 충돌은 격화되는 상황이다.

혹자는 “이 대표가 검찰소환에 나가는 것에 장외투쟁으로 대항해야 한다"며 강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즉 꼬리를 내리면 더욱 검찰의 압박수사가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이에 반해 "장외투쟁은 이 대표 개인을 옹호하기 위해 방탄 보호막"이라며 "자칫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 있다"며 일부 진보층은 반대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민주당 지지층은 이 대표를 옹호할지 모르지만 총선 선거 변수인 중도 층에서 장외투쟁에 대해 저항감을 불러일으키게 되면, 엄청난 후유증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들어 중도층이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사건에 의혹의 눈길을 보이고 있어, 자칫 장외투쟁은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민주당 원로들은 “이 대표의 대장동 의혹사건에 당 전체가 목을 거는 것은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장외투쟁을 명분 없이 강행하는 무리수를 둬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한편 이 대표가 비명계를 달래기 위해 접점을 늘리는 등 손을 내밀고 있지만, 그 간의 의견 대립으로 별 효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