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가 ‘정치 병’에 몸살을 앓고 있다. 눈만 뜨면 온통 정치권 얘기다. ‘장군 멍군’식의 여야갈등은 이제 도를 지나쳐 웬수(?) 지간이다.

6.4지방선거를 둘러싼 여야의 정쟁대립은,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정치 병이 다시 도지고 있다.

마치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면 끝장난다는 투다. 더욱이 향후 총선과 대선의 사전 승부처인 냥, 죽기 살기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모습이다.

여야 모두 정쟁의 추한 모습을 의식해서인지, 말로만 민생경제 운운하지만 실제 대안도 없고 관심 밖이다.

물가는 널뛰고, 사교육비 부담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중소기업은 갈수록 도산 위기고, 대학생들은 졸업 후 갈 곳이 없다. 취업은 엄두도 못 낸다.

졸업한 이들은 아르바이트로 편의점, 막노동판, 심지어 술집접대부로 추락하는 삶을 살고 있는데도 정치권은 매일 선거타령이다.

자고 일어나면 생활고에 찌든 일가족 자살소식에 강도 살인 강간 등 범죄 무풍지대로 치닫고 있는 한국사회를 더 이상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

물론 이런 현실의 책임은 정부다. 그러나 더 큰 책임자는 정치권이다. 여야 국회가 정권창출에만 입맛을 다시고 있으니, 나라살림이 엉망일 수밖에 없다.

여야가 온통 집권야욕과 개인 권력을 움켜주기 위한 정치행보에만 매달리고 있으니, 국정운영이 제대로 될 리 없다.

설상가상 존경을 받아야 할 교수들도 정치권의 시녀로 전락하고, 폴리페서(polifessor)란 미명아래 정부의 자리 하나라도 얻어 가지려고 피 튀기며 로비를 하는 모습에 우리 교육현장은 참담할 뿐이다.

대한민국 전체가 정치 아편(?)에 썩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왜 이런 사회가 되어갈까. 누구 책임인가. 이는 정치권의 집권야욕이 불러온 몹쓸 병이다.

여당과 야당은 오로지 정권탈환에만 몰두하고 있다. 진정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해야 하는 것인지 아랑곳 하지 않고, 권력 잡기에만 눈이 시뻘건 모습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

이런 추악한 모습을 여야 자신이 들여다봐야 한다. 국민들이 왜 정치인을 배척하는지를 말이다.

경기가 악화돼 자금회전이 풀릴 기미가 안 보인다. 전세 구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다. 게다가 이제는 월세시대를 맞고 있다. 그래서 저축이 불가능한 사회구조다.

결국 ‘빈익빈 부익부’ 현상으로 중산층이 붕괴되고 있다. 이런 데도 나라 전체가 온통 정치 치마 바람에 휘둘리고 있다니 기막힌 일이다.

안철수와 김한길의 새 정치 통합신당 ‘깜짝 쇼’가 뭐 그리 대단하단 말인가. 새누리 당도 “새 정치가 아닌 구태정치”라고 구태여 비난하는 모습이 안쓰럽다.

설상가상 여기에 편승하려는 철새 정치인들의 한발 걸치기는, 그야말로 마치 돌림 전염병(?)을 앓고 있는 모양새다.

4년에 1번은 총선, 1번은 지방선거, 여기에 5년마다 찾아오는 대선에 대한민국 자체가 선거 병에 치여 딴 일을 할 수가 없을 지경이다.

이러다 보니 시급한 민생법안은 국회서 낮잠 자고, 걸핏하면 여야 대립으로 국회가 개점휴업 상태이니 국정운영이 어려운 것은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이제 쯤 정치권이 자중해야 한다. 경제가 살아야 국민이 산다. 모든 정치 역량을 ‘경제 살리기’에 우선해야 한다.

국민 혈세는 쥐어짜서 더 짤게 없는 지경인데도, 정부는 세금폭탄만이 재정보태기에 유일한 대안 아닌가.

그런데도 국민세금을 엉뚱한 놈(?)들만 펑펑 써댔다는 작금의 언론 보도를 보는 국민들 심정이 오죽하겠는가.

지방자치단체도 빛 더미에 깔려있다. 공기업과 정부산하기관도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선거에만 혈안이니 한숨소리가 절로 난다.

낙하산 인사는 절대 안한다던 정부도 마이동풍(馬耳東風)이다. 이 모두가 정치권과 연계되어 있다는 게 문제다.

이런 정치권의 모순된 작태를 국민이 용서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선거를 지켜보는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져야 한다.

이권만 챙기는 철새 정치인, 교육현장을 외면하는 폴리페서, 검은 돈을 쥐락펴락하는 정경유착 소인배들, 국익을 축내는 대 정부 로비스트들이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국민들이 철퇴를 내려야 한다.

아직도 영호남에 연연하는 지역주위, SKY만 고집하는 학연, 사돈의 팔촌까지 들먹이는 혈연의 비정상적인 사회가 지속돼서는 안 된다.

해서, 국민의 바른 표심 하나가 몹쓸 정치 병에는 특효약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 윤동승 주필 이력

- 前 전자신문/뉴미디어 데스크
- 前 일간공업신문 부국장
- 前 전파신문(The Radio News) 편집국장 / 발행인
- 前 일간정보(IT Daily) 편집국장/ 발행인

- 前 텔슨정보통신(주) 상임고문
- 前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 고문
- 前 중국 허베이성 경제수석(경제특보)
- 前 중국 다롄시 ‘IT산업촉진발전공작위원회’ 부주임
- 前 ETRI 초빙연구원
- 前 (주)파워콜 회장

- 現 국회뉴스(A- News ) 편집 / 발행인
- 現 (사)한국ICT이용자보호원 회장
- 現 와이즈와이어즈(주) 회장
- 現 오피니언리더그룹 수석부회장
- 現 중국 천진시 바우디(Baodi)구정부 경제고문
- 現 미래창조과학부 ICT정책고객 대표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