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장기간 중단됐던 공습 대비 민방위훈련이 오는 5월 16일과, 을지연습 기간인 8월 23일 두차례에 걸쳐 전국에서 실시된다.

28일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105차 중앙안전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에서는 작년 11월 울릉도 공습경보 때 경보 상황이 주민에게 즉시 전파되지 않는 등 혼선이 있었던 것을 계기로 마련한 '민방위 분야 종합 개선대책'이 보고됐다.

공습대비 민방위훈련 당일 오후 2시 정각에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주민 이동과 차량 운행이 15분간 통제된다.

회의에서는 정부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올해 1월 발표한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와 '경찰 대혁신 태스크포스(TF) 정책제안'의 후속 조치 추진 상황 점검도 이뤄졌다.

한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일어난 사고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예측과 대비에 보다 중점을 둬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관련 연구기관의 전문 연구기능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난 관련 부처 및 지자체에서는 '위험분석 전담팀'을 운영하고, 연구조직과 적극 협업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앞으로 자신이 관계 기관장, 지자체장과 함께 안전 정책을 지속 점검하겠다며 기관장들도 소관 분야 안전을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챙겨 보라고 당부했다.

경찰 대혁신 TF에 대해선 "경찰이 신속한 위기 감지와 상황 판단, 당직 기동대를 활용한 유연한 인력 투입 등을 통해 소방, 지자체와 적극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여러 안전 대책 중 가장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것은 국민들께서 직접 안전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국민들도 안전 수칙을 지키고 안전신문고를 통해 생활 속 위험 요소를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