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의원은 "서울은 부분 부분 조금씩 뜯어 고치는 미세조정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서울은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 하는 등 완전히 확 뜯어고치는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러한 서울을 바꾸는 혁명을 이루기 위해 서울시장에 도전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역대 서울시장들이 대권에만 마음이 있어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을 보면서 대권 시장은 안되겠다. 대권 시장에 빼앗긴 서울을 서울시민들 에게 돌려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특히 작년 여름 무상보육을 가지고 버스·지하철·골목마다 광고를 붙이며 대통령을 공격하는 박원순 시장을 보면서 결심했다.

박 시장은 "정부가 필요 예산의 20%밖에 주지 않아 아이들이 거리로 나 앉게 됐다"며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것이다.

하지만 중앙정부가 예산의 20%만 준다고 해도 지방정부가 나머지 80%를 확보 못할 경우 예비비를 동원하든 다른 예산을 전용하든 정부가 다 메꿔 줘 왔다.

2012년 말 중앙정부가 역대 평균치인 43%의 예산을 서울에 지원했다. 그런데 43%의 예산을 늘 받고 있었으면서도 평균 40%를 내놓으라고 데모를 한다는 시장이 시민을 위한 것인가?

지하철 서울 메트로는 서울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곳이며, 버스도 준공영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모자라는 돈을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적자를 보전해 주고 있다.

지금까지 1조가 넘는 돈을 지원했다. 이것이 다 서울 시민의 부담이다. 이런 대권놀음을 하면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시장, 대권시장은 안되겠다는 생각이다.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의원은 "서울은 부분 부분 조금씩 뜯어 고치는 미세조정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서울은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 하는 등 완전히 확 뜯어고치는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동영상·사진=이용국 기자 yklee1@a-news.co.kr

--현 박원순 시장의 시정에 대한 평가를 잘한 점과 잘못한 점으로 나누어 말한다면?

▲송파 세모녀 자살 사건에서 볼수 있듯이 단순히 빈곤만이 자살의 전부는 아니다. '우리사회가 소외되고 격리되고 소통이 없는 이런 부분들을 고쳐 공동체를 복원해 보겠다'는 취지로 많은 일을 하신 것은 존중한다.

물론 생활협동조합을 추진해 가는 방식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런 가치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존중한다.

도시라는 것은 끊임없이 발전해야 되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시민 생존에 대한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 해야 하는데 서울시민의 80%가 가장 절실하게 고통을 호소하는 것이 일자리 문제, 전·월세문제, 장사가 안되는  등 경제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또한 17개 광역시도 중 서울의 경제 성적표가 1등이어야 하는데도 현실은 5등에 불과한 이 상황은 서울시장의 몫이고 책임이다. 이 부분은 소홀했다고 본다.

서비스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주력

--이혜훈 의원이 서울시 발전을 위해 추진하려는 정책이 있다면?

▲지금 서울은 부분 부분 조금씩 뜯어 고치는 미세조정으로는 불가능하다 서울은 완전히 확 뜯어고치는 대수술이 필요하다. 서울혁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저는 5가지 혁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 가장 시민들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일자리 문제, 전·월세문제, 장사가 안되는 문제, 이것을 해결하는 경제혁명, 주거혁명, 안전혁명, 문화 복지혁명, 삶의 질 혁명, 이 5가지 혁명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경제 혁명으로 서비스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서울이 다른 도시에 비해 가지고 있는 강점, 일자리를 수 없이 만들어 내수 있는 서비스 산업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주력산업으로 키우겠다.

그 첫째가 관광, 의료 금융이다. 관광은 한류를 우리가 제대로 못 팔고 있는데 TV드라마 '별 그대'만 하더라고 중국에서 한 시간에 6억명씩 시청한다고 한다. 이런 엄청난 상품을 제대로 팔질 못하고 있어 이것을 끌어와야 한다.

이를 위해 2000만명 관광객을 끌어올수 있도록 사대문안 강북에 한류 메카를 만들겠다. 1년 365일 한류 문화를 직접 만들어 보고 체험하고, 하루 종일 K-POP을 볼수 있는 복합 시설을 만들어서 관광객을 끌어 오겠다는 것이다.

경선 전 충분한 토론기간 필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과의 통합신당 출범이 합의됐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새 정치하겠다고 얘기하고 민주당이 새정치를 안하기 때문에 새로운 당을 만들겠다며 창당준비위원회도 만들고 새정치추진위원회 이런것 만들고 하신 분이 다시 합치면 돼지가 토한 곳으로 돌아가는것과 무엇이 다르나? 새정치가 사망한 것이다.

--당내 경선승리가 일차적 과제라고 보는데 경선방식과 경선시기에 대해 생각하는 바는?

▲우리 후보들이 국민과 시민들에게 어떤 표정과 정책을 갖고 있고 서울시를 어떻게 바꿔 나가고 시민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충분히 토론 할 기간이 필요하다.

우선 토론을 많이 하는 것이 필요하고 현 서울시장이 무슨일을 했고 뭘 안했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려드려야 하기때문에 충분히 토론하는 기간이 확보돼야 한다. 그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창조경제 성과는 느긋이 기다려야

--미국UCLA 경제학 박사이며 정치권에서 보기드문 여성 경제전문가로 알려져 있는데, 창조경제에 대해 설명한다면?

▲대한민국이 독립 할때 우리는 사실 후진국 이었다. 우리가 70, 80연대 고도성장을 바탕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룬 것은 전세계 240여개국 중 정말 최빈국에 속하는 나라였기 때문에 선진국들을 따라잡으려고 '따라하기 전략'을 추진한 결과다.

하지만 진짜 선진국이 되려면 우리 것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창조경제를 해야된다. '따라하기'로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얘기하는 창조경제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조금 답답하게 느끼는 것은 당장 손에 잡히는 결과물이 안나오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1년만에 되지는 않는다. 창조경제를 하자면 인프라를 조성하고, 나무를 심고 씨를 뿌려 물을 주고해서 묘목이 자랄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 열매를 따는데 까지는 20년 30년 50년이 걸릴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많은 국민들이 창조경제가 당장 만들어지는것은 아닌것을 인지하고 조금더 느긋하게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

--철학이 담긴 사자성어가 있다면?

▲저는 정치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 '역지사지'를 하면 상당히 많은 문제가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늘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서로 소통 되고 갈등도 줄어들고 분쟁도 많이 줄어들지 않겠나. 특히 요즘 이해 집단들 간에 갈등이 많다. 서로 더 가지려고 하니 조정도 않되는 것이다. 모든 문제들을 역지사지 하면 상당히 해결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평소 존경하는 인물이 있다면.

▲윌리엄 윌버포스라는 영국 의원을 존경한다. 이분은 영국에서 노예폐지 운동을 초년 의원시절 부터 부단히 노력하신 분이다.

미국의 링컨은 그 열매를 딴 분이지만 열매를 딸때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 엄청난 일을 한 분이 바로 윌리엄 윌버포스다.

많은 분들이 열매를 딴 사람만 기억하는데 저는 오히려 그 열매를 딸때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나무가 자라게 한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시한 정책 중 안전부문에 대해 설명해 달라.

▲사람으로 인해 생기는 안전사고는 제로로 만들겠다. 그래서 '안전사고 제로비전'을 선포한다는 것이다.

안전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 폭력으로 부터의 안전으로 성폭력이나 퍽치기 같은 여러가지 폭력 인데 이것은 현재 CCTV, 비상벨 등을 형식적으로만 설치해 놓고 통합 관제가 안돼서 구멍이 많다. 통합관제 시스템을 효율화 하겠다.

둘째, 차량 블랙박스랑 경찰 관제센터를 연결해서 교통사고 후 바로 경찰이 출동함으로서 사고를 최소화 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

셋째가 먹거리 안전이다.

식탁위에 올라오는 식자재에 대해 수입서 유통단계까지 전 단계를 제대로 검증해서 식품안전을 확보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