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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국 기자의 사람 사는 이야기(8)영화 '멈춰진 시간’ 의 김노경 감독
이용국 기자  |  yklee1@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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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4년 04월 21일 (월) 09:51:42
수정 : 2014년 11월 01일 (토) 18: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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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경 감독.

‘영화감독 김노경’보다는 ‘연출가 김노경’ 이 익숙하다는 그를 대방동 근처 작업실에서 만났다.

“이전에 '극단 홍사’의 대표를 맡아 다양한 연극을 연출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소극장 연극 현실은 오래전부터 힘겨운 수레바퀴의 연속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저희 극단에서는 창작극만을 고집했기에 더욱 힘겨웠죠.”

예술가들은 항상 이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고민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과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 사이에는 처절한 그들의 고민이 들어가 있다. 김감독 역시 그런 고민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떨 때는 한 명의 관객을 두고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관객보다 배우가 더 많은 경우도 비일비재했죠. 하지만 단 한 명이라도 연극을 보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관객과 직접 호흡하며 이야기를 전달했던 연극에서 카메라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영화를 연출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졌다.

“연극 배우로 시작해 작가, 연출로 벌써 10여년의 시간을 연극과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 영화를 하게 된 동기는 표현 장르의 폭을 넓히고 싶었다는 것과 연극을 하면서 경제적으로도 매우 어려웠으므로 그동안 저와 함께 했던 배우들과 함께 힘을 모아 영화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장편 영화 ‘춘호, 生’ 과 ‘바닥美담’를 통해 인간성이 상실되어 가는 이 시대에 인간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을 작품을 연출한 그는 세 번째 장편인 ‘멈춰진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멈춰진 시간’은 극단 홍사에서 연극으로 올린 적 있었던 ‘촌년, 김조신’을 영화화한 것으로 내년 초 개봉을 목표로 시나리오 작업을 마친 후 현재 배우 캐스팅을 진행 중이다.

“영화의 배경은 1970년대입니다. 시골에서 성장한 3남매의 행복한 삶이 ‘민청학련’ 사건을 통해 멈추게 된 시대의 아픔을 담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평범하고 행복했던 가족이 겪는 비극을 통해 시대의 아픔을 다루는 이야기.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소재로 인한 흥행 부담은 없을까?

“연극을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화는 전체적으로 어둡지 않습니다. 그 당시를 추억하며 웃을 수 있는 재미있는 장면도 많이 나오죠. 물론 장편 상업 영화이기에 흥행 부담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담보다는 '어차피 이래저래 힘든 것 이왕이면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힘들자'라는 생각으로 즐겁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세자에 책봉되었다가 폐위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산 세종대왕의 형 양녕대군의 이야기를 새로운 해석을 통해 영화로 만들고자 합니다. 또한, 극단을 다시 살려 연극을 계속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술을 통해 과연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물었다.

“한 편의 영화, 연극, 소설이나 시로 세상을 바꾸기는 힘듭니다. 다만 이러한 작품을 통해 세상을 향해 조그마한 점을 찍고, 그런 점들이 모여 결국 세상을 물들이고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현실은 비록 어렵고 힘들지만 영화와 연극이라는 ‘점'찍기를 통해 조금씩 세상을 변화시켜나가는 김감독.

이번 작품이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되어 세상이 좀 더 따뜻해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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