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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도 못내는 한계기업 3000개전체 기업의 15.5% 차지…부실 中企 대기업의 4.5배
이근호 기자  |  geunholee@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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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4년 04월 30일 (수) 12:08:27
수정 : 2014년 04월 30일 (수) 12: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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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대출 이자도 내기 어려운 '한계기업'이 금융위기 이후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계기업 3곳 가운데 한 곳은 부동산·건설업을 하는 업체였다.

30일 한국은행은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한계기업 수가 2009년말 2천19곳에서 2012년말 2천965곳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외부감사 대상이자 12월 결산인 비금융법인 가운데 한계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0.2%에서 15.0%로 높아졌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이 3년 연속 100% 미만인 기업이다.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가 3년간 이어졌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경기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동산·건설업의 한계기업이 각각 739개와 255개 등 994개로 전체의 33.5%를 차지했다. 도·소매업(8.0%)과 운수업(7.0%)이 그 뒤를 이었다.

제조업 가운데는 조선 등 부문의 한계기업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말 한계기업 중에서는 2002∼2011년에 이미 한계기업으로 분류된 적이 있는 '만성적 한계기업'이 76.1%로 대부분이었다.

만성적 한계기업 가운데도 부동산·건설업 부문이 35.1%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한계기업 수가 2012년 말 현재 2천428개로 대기업(537개)의 4.5배 규모였다.

이처럼 한계기업이 늘어나면 돈을 빌려준 은행의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계기업(2012년 말 선정 기준)에 대한 금융권 익스포저는 2013년 말 현재 모두 85조8천억원, 이 가운데 은행 익스포저는 55조8천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한계기업의 차입금 의존도는 58.7%로 정상기업(25.1%)의 2배를 넘어서고, 유동비율은 66.8%로 정상기업(124.1%)의 절반 정도다.

한은이 '시스템적 리스크 평가 모형'을 이용해 한계기업의 부도율이 외환위기 당시처럼 2배가 되는 상황을 가정했더니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2.1%포인트 하락했다.

문제는 금융위기 이후 기업의 수익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한계기업이 앞으로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2011∼2013년 매출액영업이익률 3% 미만(적자기업 포함)인 기업 비중은 6.0%포인트 높아진 반면, 매출액영업이익률이 10% 이상인 기업 비중은 4.4%포인트 낮아졌다.

한은 측은 이에 대해 "금융위기 이후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해 업황 부진이 장기화됐기 때문이다"라며 "한계기업 때문에 생산력 증가와 가동률 하락 등 '과잉공급'이 해소되지 못한 점도 기업 이익률 하락을 초래한 원인이다"라고 분석했다.

기업의 유동성 위험도 커지는 양상이다.

지난해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3조원으로 2012년(18조원)의 6분의 1 수준이다.

한은 측은 "회사채 시장 양극화로 신용도가 떨어지는 기업의 유동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며 "올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중 건설·조선·해운 등 취약업종 기업의 회사채는 6조7천억원 규모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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