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룰 논란이 일단락됐다.

중앙당의 '100% 공론조사 선거인단 투표' 방식 결정에 대해 송하진 후보에 이어 나머지 유성엽, 강봉균 후보도 수용의사를 밝혀 오는 13일 치러질 경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9일 유성엽 후보는 논평을 내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도지사 후보를 '100% 공론조사 선거인단 투표'로 선출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중앙당이 경선 방식을 '100% 여론조사'에서 '100% 공론조사'로 변경한 것은 그간 논란이 된 전화 착신전환 문제 제기를 인정하고 수용한 결과"라며 "얼마 남지 않은 경선일까지 깨끗한 선거운동을 벌여 '아름다운 경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동안 착신전환 배제를 강력히 주장한 강봉균 후보도 이날 "중앙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견해를 밝혀 극한 대립으로 치달았던 경선 분위기가 안정을 되찾았다.

강 후보는 "애초 100% 전화여론조사 방식을 일관되게 주 장하며 착신전환 원천배제를 요구했으나 중앙당 선관위가 이를 실행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그럼에도 우리 측은 (정상적인 경선 진행을 위해) 선관위가 차선책으로 제시한 공론조사 선거인단 모집방식 경선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 측은 "전북도당은 선거인단 명단이 사전에 누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각 후보진영은 공정 경선을 해치는 조직적 착신전화 사용, 선거인단 확인작업, 수송편의 제공 등의 행위를 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경선에 출마한 3명의 후보가 중앙당이 수정 제시한 경선룰에 승복하는 자세를 보임에 따라 한달여 가까이 불거진 경선룰 논란과 후보 진영간의 갈등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김제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질 경선은 전화로 모집된 선거인단(1천500명)이 현장에서 후보 3인의 연설과 집단토론을 경청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