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급 새 교육부장관에 황우여 의원이 임명됐다. 결국 말썽 많던 김명수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전 새누리당 대표를 부총리로 앉힌 것이다.

황의원은 지난번 지방선거 때 인천 연수구 지역구 의원 출신이란 점에서 인천시장이나 또는 국회의장직을 넘봤던 인물이다. 그 만큼 인지도가 높다는 점에서 박대통령이 낙점한 것 같다.

결국 김명수 후보자의 문제점을 새누리당 전 대표를 부총리 겸 장관직에 앉히면서, 그동안의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의도다.

기실 야권도 전 여당대표를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안전 행(?)을 택했다고 본다.

어찌 보면 해법수학을 푼 셈이다. 김명수 대신 대중성 높은 정치인을 대체하면서 무게감으로 그동안의 논란을 눌러버린 셈이다.

그러나 교육 백년대계(百年大計)를 바라봐야 할 교육부 수장자리에 교육 비전문가인 전 당대표를 맡긴 것은 그리 썩 좋은 모양새는 아니다.

마치 야권을 의식한 인사청문회 용(?)이란 점에 전문성 부재가 옥에 티다.

결국 항간의 소문처럼 국회의원 출신을 내정하면 야당이 조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입증된 셈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황우여 교육부 수장이 전교조가 장악한 전국 교육감들을 어떻게 지휘해 나갈 것인가에 주목된다.

여당 교육부 수장이 야권 성향의 전교조 교육감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이끌고 나갈지에,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여당 대표시절과 장관직 수행은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 정치권과 정부는 사고가 크게 다르다. 쉽게 말해 성향이 다르고, 노는 물이 다르다는 게다.

정부내의 안티(anti)하고 정치권의 안티하고는 천양지차(天壤之差)다. 이 부분을 황우여 교육부수장이 겪어내야 할 숙제다.

또 다른 문제는 대학졸업자의 취업률이다. 졸업생 대부분이 비정규직, 알바에 고용되는 작금의 취업현실을 슬기롭게 풀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암담한 게 현실이다.

전교조, 전교조 출신의 교육감, 대학 입학전형의 개선, 취업현실, 초중고의 사교육 개선 등 황후보자가 짊어져야 할 과제는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정치권에서 바라본 교육정책과 일선 사령탑으로서의 정책수행은 많은 시행착오가 우려된다.

이런 점에 황우여 부총리 후보자가 풀어야 할 교육현실이 만만치 않다.
분명한 것은 교육부장관을 거쳐간 수많은 이들이 ‘무능하지 않다’는 소리를 들어본 이가 없다는 게다.

결국 교육부 수장자리는 그 만큼 어려운 자리다. 정치권을 벗어난 황우여 장관이 교육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지향 할 근본 첫 삽을 뜨는 기조라도 발판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설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